김슬기 | 유페이퍼 | 4,5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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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-04-30
마흔 살을 막연하게 생각했었다. 스무 살엔 뭐라도, 그게 아니라면 서른 살에, 그도 아니라면 적어도 마흔 살엔 뭐라도 될 줄 알았지. 이렇게 서툴고 어설픈 마흔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. 그건 있으면 안 되는 일 중에 하나였다. 마흔이라는 나이의 삶을 살아보고 알았다. 적어도 내가 무엇을 못하고, 또 못 해봤는지 그리고 무엇은 할 수 있는지, 무엇을 해봤는지 한 가지씩 짚어보기로.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‘비록 ***은 못하지만 ***은 할 수 있고, 좀 못해도 난 행복해!’라고 외칠 수 있게 되는…거기에 조금은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. 부디 자기 안의 ‘자신’과 ‘작은 목소리’라도 대화의 물꼬 정도라도 틀 수 있는 정도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. 일단 나부터…